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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보는, 죽 쒀서 개 준 기업

디시 해주갤 5시간 전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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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소개 될 기업은 바로 "제록스"다


제록스에 대해 아는 사람도 있을거고, 생소한 사람도 있겠지만

오늘날까지 제록스에 대해 딱 떠오르는 것,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그들의 아이템은 바로




바로 이 고가의 프린터기를 만든 회사


그렇다면 제록스는 대체 무엇 때문에 죽 쒀서 개준 것인가에 대해 알기 전


제록스의 역사를 한번 살펴보자


제록스는 원래 "Xerox Corporation"라는 이름의 회사가 아닌

"Haloid Company"라는 이름의 회사로 설립 되었으며, 이후 "Haloid Xerox"라는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

그 다음 우리들이 알고 있는 "Xerox Corporation"라는 이름으로 한번 더 변경 뒤에 61년에 상장된 근본기업이다


- 61년도에 'NYSE'에 상장하기 전부터 제록스는 어마어마한 성장을 하던 중인 것을 알 수 있다



제록스가 폭발적인 성장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59년도 당시 '제록스 914'의 등장인데

과거에도 프린터기는 존재했으나 당시 프린터기는 특수 코팅 용지가 필요했기 때문에 복사를 한번 할때마다 비용 부담이 컸었다

하지만 '제록스 914'는 "일반 종이를 버튼 하나로 복사"가 가능했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 복사"를 가능하게 만든, 그야말로 혁신이었다 


제록스는 914를 시작으로 사무실에 꼭 있어야 하는 제품으로 자리 잡히기 시작하면서 무서운 속도로 점유율을 높여갔으며,

65년도 당시에 제록스는 복사기 시장 점유율의 80%를 차지 할 정도로 성장해가게 된다

(물론 제록스의 프린터기는 너무 비쌌기 때문에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사무실은 없었고, 대부분 임대였음)




- 당시 제록스의 무서운 시장 점유율을 보여주는 내용 (반독점)




그렇게 미친듯이 성장해가며 복사기 시장을 장악 해버리던 제록스는 돈이 썩어나갈 정도로 자본을 무식하게 끌어모으기 시작하는데




이때 제록스는 이 돈을 미래 기술에 투자하는 차원에서 'PARC (제록스 팰로앨토 연구소)' 를 차리게 된다



PARC는 '제록스의 사내 연구원'이 아닌 말 그대로 '제록스가 설립한 별도의 기엽 연구센터'다

어찌됐건 제록스는 당시 넘쳐나는 자금을 가지고 다양한 연구를 시도했는데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와 마우스


이더넷(Ethernet)


레이저 프린터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언어 스몰토크


WYSIWYG 문서 편집



참고로 이 기술들 대부분은 제록스가 '최초'로 연구한건 아니다



이 기술들을 종합적으로 하나의 시스템을 엮어서 만든 것이 제록스 알토 (Xerox Alto) 인데


- 이 제품이 바로 Xerox Alto




명령어가 아닌 마우스를 통해 클릭하여 실행하는 것을 보여주고,

텍스트 명령어 대신 그래픽 요소로 시각화해서 보여주고,


그것을 직접 조작하게 만드는 방식을 보여주고


원거리 중심이었던 통신망을 단거리(같은 사무실끼리) 통신망으로도 연결 시켜버리고...



제록스 PARC의 제록스 알토가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개인용 컴퓨터'의 개념과 사용 방식을 사실상 선구적으로 정립 시킨 것이다


그 외에도 최초의 순수한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 언어인 스몰토크는 훗날 IDE(통합 개발 환경) 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기술인데



당시 PARC를 방문했던 애플스티브 잡스

"마우스로 아이콘을 클릭하고, 창을 열고, 그래픽 화면에서 작업하는 방식"에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충격을 통해 영감을 얻은 잡스는 리사매킨토시(우리가 알고 있는 Mac의 시작)를 출시하게 되는데,


상업적으로 대성공을 하진 않았지만 매킨토시는 오늘 날의 GUI와 마우스를 PC 시장에 널리 퍼트리게 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또한 우리들이 알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 폴 앨런은 PARC의 프로그래머 찰스 시모니를 면접하는 과정에서 제록스 알토의 뛰어난 GUI 기능을 직접 접했다고 한다
시모니는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로 이직 했고, PARC에서 개발했던 워드프로세서를 개인용 컴퓨터에 이식하면서
훗날 '마이크로소프트 워드(MS Word)'로 발전하게 된다



그리고 이건 논란이 좀 많은 내용인데


PARC를 통해 GUI에 영감을 얻은 애플과 협력하던 마소는 그런 애플을 보며 GUI에 대한 개념을 터득했고,
이때 나온 것이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대표작 'Window'라는 얘기가 있다


그래서 당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Window'에 대한 기술을 가지고 존나게 싸웠다고 함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간에 싸움 이야기고



마이크로소프트의 CEO였던 빌 게이츠는 애플과 소송전에서


"애플! 우리도 제록스 알토의 GUI에 대한 가능성을 봤었다"고 하는걸 보면
윈도우는 제록스 알토의 영향을 상당히 크게 받았다고 볼 수 있지 않나 싶다




자 그러면 이쯤 드는 생각이 있을 것이다

대체 제록스는 저 개쩌는 기술들을 가지고 왜 망한 것인가?인데



첫번째는, 변화를 시도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꼈다는 점

제록스는 '프린터기' 회사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프린터기' 위주로 나아가야 했다는 매몰된 사고방식을 가졌었기 때문에

임원진들은 컴퓨팅에 대한 개념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었다고 한다

그저 '그래서 컴퓨팅에 투자하면 우리 프린터기가 잘 팔림?' 이딴 말만 했다고 함





두번째는, 뛰어난 기술을 쉽게 오픈 했단 점


제록스는 애플에 투자하는 대가로 자신들의 기술을 너무나 쉽게 오픈 했었다

물론 이게 그만큼 개쩌는 기술인지 전혀 몰랐던 제록스 임원진들의 가장 큰 문제였다




세번째, 너무 앞서간 기술력

참고로 제록스 알토는 '73년'에 나왔다

그리고 제록스 알토의 GUI를 보고 감명 받아 탄생한 리사와 매킨토시는 '83년~84년'에 등장했다

10년 뒤에서야 상용화를 노려볼만한 (심지어 리사는 상업적 실패 판정 받음) 기술이란 점이 문제였다




물론 제록스가 등신 같이 가만있던 것은 아니다


의외로 애플보다 한발 더 빠르게 상용화를 시도하긴 했다 (1년 정도)


PARC의 기술력을 조금 뒤늦게 이해한 임원진들은 부랴부랴 상업화를 시도 했지만

너무나 비싼 가격에 내놓은 탓에 참패해버리고 만다

애플은 어쩌면 저 비싼 값이면 팔리지 않을거란걸 봤기 때문에 반면교사 삼았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봄







어찌됐건 새로운 시장을 선구자로 개척 해갈 수 있었던 제록스에 대한 위상은 스티브 잡스가 굉장히 아쉬워했을 정도라고 한다





심지어 제록스의 임원진이 멍청하다고 대놓고 디스도 했다





과연 제록스는 임원진이 유능했다면 어땠을까?


좀 더 달라진 미래였을까?



천재적인 아이디어도 그것을 알아보고 밀어붙일 사람이 없으면 그저 서랍 속 발명품으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을


제록스 PARC의 역사를 통해 새삼 깨닫게 된다






마지막으로 제록스의 현 주가를 보며 글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출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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